스토리텔링의 구체적인 정의로는

스토리(Story)+텔(Tell)+링(ing)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이야기하다" 라는 뜻이다.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Story(사건, 지식, 정보)를

Tell(말하기, 문자, 소리, 그림, 영상 등)을 통해

ing(교감,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얘기하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아 어떤 주제를 전달한다고 할 경우

각자 다른 내용과 형식을 담고 있는 데이터들을 하나의 주제로 엮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끈이 있어야 한다.

그 끈이 바로 '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여러가지 소스들을 이야기로 묶어서 완성된 주제로 만들어 내는 과정이 스트로텔링이다.

 

 

그늘


 

 

My Way~~

 

예을 들어...

공주와 난장이, 마귀할멈, 독, 사과, 왕자라는 데이터가 있다.

 

이렇게 단어로 흩어져 있을때 단어 각자의 의미만 지닐 뿐이다.

이 단어를 스토리로 묶으면

공주와 난장이는....   함께 사는 공주와 난장이

독과 사과는....   독이 든 사과로

 

이런 과정을 더욱 더 확장하면,

'독이 든 사과'와 '마귀할멈', '공주'를 스토리로 묶으면, '독이 든 사과를 공주에게 주는 마귀할멈'으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다시 '왕자'를 스토리에 포함시키면,

'독이 든 사과를 마귀할멈이 공주에게 주어 공주는 그 사과를 먹고 죽었다가 왕자가 나타나 키스로 살려 주었다' 이런 식의 스토리텔링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이란 데이터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행위 혹은 과정이다.

 

사진에서도 스토리텔링은 매우 중요하다.

눈 앞에 펼쳐진 다양한 데이터들을 프레임 속에서 엮어 내는 일 자체가 스토리텔링인 것이다.

우리는 이미 사진을 찍으면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부의 간격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

 

아래 사진은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을 찍은 사진이다.

 

멀리 산이 보이고, 아스라이 산의 굴곡이 보이면서 그 앞으로 모래로 이루어진 들판이 이어진다.

이 두개의 데이터를 보고 캠핑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스토리텔링을 시작한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데이터도 생각을 한다.

 

'대자연 속에서 가족이 함께 캠핑을 즐긴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을 해 본다.

 

스토리텔링한 과정을 사진으로 만들기 위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산과 모래들판을 밑그림으로 잡아 구도를 짜고 그 위에 가족을 배치해 본다.

 

마참, 한쌍의 남녀가 눈에 들어온다. 내 맘데로 부부라고 스토리텔링을 해 본다.

아이들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아이들이 나타나길 기다려 본다.

시간이 지나 아이인지 어른인지, 부부로 설정한 남녀 뒤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여 그 순간 셔터를 누른다.

그렇게 만든 사진이 '가족'이다.

 

 

가족

 

이런 훈련이 반복되면 스토리를 만드는 힘이 생긴다.

 

그냥 누르는 사진보다 사진 한장한장에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독창적인 사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런 단계에 접어들면 사진은 더욱 더 재미있고 흥미로울 것이다.

 

쉽지 않지만 노력하다 보면 이야기를 만들어 사진을 찍는 속도도 빨라진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사물을 살피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이 생기게 된다.

 

 

아빠~~

 

 

불시착

 

휴식

 

 

기다림

 

 

 

상상하라!!  스토리가 보이니...

 

스토리텔링의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사람마다 개성이 있듯 스토리텔링의 방식도 다양하다.

 

가장 쉽게 일반적인 방법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진 소재들이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바를 찾아 내어 주제로 삼고, 프레임 속에 적절하게 배치하는 방법이다.

 

 

어부의 아침

 

어슴푸게 해가 뜰 무렵, 어부들이 갓 잡은 멸치를 삶고 있다. 뜨거운 김이 피어 오르고 건져 올린 멸치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 어부들 뒤로 아침 햇살이 쏟아진다.

 

이 모든 소재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단 하나 '어부의 아침'이다.

멸치를 삶고 있는 어부들이 바짝 다가서서 삶은 멸치를 들어올리는 순간 셔터를 눌렀다.

'어부의 아침'에 걸맞는 사진이 완성되었다.

눈에 보이는 대로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와 반대로 상상을 통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같은 소재라도 누가 어떻게 상상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 및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도심에서 즐기는 여름휴가를 주제로 잡고 몇가지 데이터를 모아 보았다.

뜨거운 햇살 아래 반짝이는 수영장,

벤치에 누워 신문을 보는 여성,

선글라스,

수영장 뒤로 보이는 도심

 

그리고, 프레임 속에 이들을 적절히 배치를 했다.

'도심에서 즐기는 여름휴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이다.

 

 

도심에서 즐기는 여름휴가

 

상상하면 스토리가 보인다.

눈 앞에 펼쳐진 몇가지 데이터를 어떻게 엮어볼까 열심히 상상하다 보면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더블어 다른 사람으로 부터 칭찬을 들을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상상하자!!!

주변을 관찰하다 보면 보는 시선이 남들과 달라지고 , 어느 순간 나 자신도 모르게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퇴근길

 

바람이 분다

 

 

스토리텔링의 완성은 제목

 

이야기를 멋지게 만들어 냈다해도 사진을 보는 사람이 그 이야기를 100% 이해할 수는 없다.

아무런 단서도 없이 오직 사진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사진이겠지만 그게 어디 쉽겠는가.

 

그래서 사진에는 제목이 필요하다.

스토리텔링의 완성은 바로 제목을 짓는 것이다.

내가 만든 스토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제목을 만드는 일... 화룡점정이 아닐 수 없다.

 

잘 지어진 제목은 사진의 완성도를 200% 높여준다.

사진과 제목이 잘 맞아 떨어져야 비로소 보는이가 사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어로 표현할지, 문장으로 표현할지...

이 단어가 좋을지, 저 단어가 좋을지...

사진 찍을 때보다 더 많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것이 제목이다.

 

 

대화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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